적벽등반 길잡이
적벽은 설악산에서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천불동계곡 비선대산장 정면에 우뚝 솟은 폭 50~80m, 높이 60~90m의 쓰러질 듯한 화강암벽이다. 불그스름한 바위면의 빛깔 때문에 적벽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적벽까지는 소공원에서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산장 앞 비선교까지 넓은 길을 따른다.
비선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으로 나있는 가파른 사면을 따라 10~15분 정도 오르면 벽 하단부의 바위사면에 도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려면 산사면 끝나는 지점부터 적벽 등반기점을 잇는 30~40미터의 슬랩 구간을 올라야한다.
첫 번째 사면은 난이도 5.6~5.7급 정도의 쉬운 구간이지만 특별한 확보물이 없어 추락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오버행이며, 고도감과 난이도가 높아 대암벽 원정등반을 앞둔 클라이머들의 훈련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교대길, 크로니길, 무라길, 에코길, 트랑고의 꿈, 2836 등의 코스가 개척돼있다.
개척당시에는 대부분 인공등반 루트였으나 지금은 일부 루트 또는 구간을 자유등반으로 오르기도 한다.
<크로니길 개요>
적벽 크로니 길은 토왕폭을 초등한 크로니산악회의 박영배가 개척했다. 크로니 길은 하단부 한 피치를 오른 후, 좌측으로 10여m 이동 두 번째에서 등반을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오버행과 크랙 위주로 되어 있다.
<접근로>
비선대산장에서 와선대쪽으로 내려가면 비선대 직전의 비선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접어들어 가파른 사면을 오른다.
▼ 적벽등반의 시발점이 되는 공터...가파른 사면을 5분여 오르면 캠프사이트 같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을 준비한다.
▼ 적벽 등반을 하려면 건너야 하는 슬랩...아래로 내려서서 3m 정도 횡단하여 적벽쪽으로 올라서면 되는데 중간에 특별한 확보물이 없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적벽 개념도>
제 1피치 : 25m 정도로 중급 클라이머가 아니면 인공등반을 해야 한다. 적벽 중간 큰 오버행 부분 5m 전에
쌍볼트가 있다. 이 볼트 전에 또 하나의 쌍볼트가 있으나 몹시 불안하고 직벽상이라 확보 보는데
힘이 들므로 선등자는 삼각형 천장 밑에서 (오버행 아래 두번째 쌍볼트) 피치를 끊는다.
제 2피치 : 20m 정도로 큰 오버행을 올라서 크랙을 따라 오르게 된다. 인공등반시 몸이 허공에 뜨게 되는데
고도감이 상당하다.
출발해서 3-4m 오르다가 좌측의 큰오버행 부분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이동하면 크랙으로 연결된
다. 크랙은 손가락이 겨우 들어갈 갈 정도로 약간 우측으로 향해서 오르게 된다.
이곳 크랙은 작은 사이즈의 프랜드(3호 이하)와 너트가 필요하며 너트는 비교적 잘 먹힌다.
선등자는 줄사다리로 인공등반을 시도한다.
고정 확보물의 낡은 슬링을 새슬링으로 교체하면서 고정확보물 구간을 지나 확보물을 설치 하면서
등반해야 하며 우측 크랙으로 향한다
프랜드(에어리언)와 너트. 그리고 마이크로 너트를 설치하면서 몇 번이고 안전을 확인하고 타이트
확보를 주문 하면서 크럭스 구간을 통과하여 하늘로 오른다.
선등자는 하늘속으로 사라지고 후등자는 선등자를 볼 수 없다.
제 3피치 : 약20m 정도이며 약간의 오버행에 크랙과 페이스로 되어 있다.
볼트가 몇개 박혀 있으며 이곳에는 고도감이 덜하여 무난히 오를수 있다.
선등은 줄사다리로 올라야 하고 오버행을 지나면 선등자는 보이지 않는다
3피치 확보지점에서 안자일랜으로 10m쯤 오르면 정상이다
<하강>
1) 장군봉 쪽으로 20m 이동하면 암각에 슬링이 묶어져 있다. 이곳에서 20m정도 짧게 하강 한후,또 슬링이 묶
어져 있는 암각에 60m로프 2동을 연결하여 두줄로 적벽쪽 서면으로 1회 하강하여 1피치 출발지점으로 이
동 하면된다.
로프 회수시 크랙에 로프가 끼지 않도록 볼트에 로프를 걸고 30m를 마지막 완경사로 하강을 하면 등반을
종료한다.
2) 3피치 확보지점에서 2피치 확보지점까지 하강 한 후 60m 자일 2동을 연결하여 오버행 하강을 한다. 그 다음
30m를 마지막 완경사로 하강을 하면 등반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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