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오봉산 태조릿지
2008. 4. 12(토), 등반 소요시간 4:30분
용피리님, 허여사님과 함께
07:00 대전IC 통과 - 09:00 가재골 농원 - 10:00 1피치 - 11:23 3피치
(점심식사) 13:15 6피치 - 14:27 8피치(등반 완료) - 15:32 가재골 농원
등반장비 : 60m 자일 1동, 퀵도르 10개, 30m 보조자일 1동
(6~7피치 티롤리안브리지 설치 시 필요)
작년 가을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알게된 오봉산 태조릿지
날이 풀리는대로 우선하여 찾아본다.
* 오봉산(871m) 태조릿지는
대구등산학교 총동창회 기술등반위원회에서 2006. 4 ~ 2007. 4월까지
개척한 8마디의 초중급자 코스다. 이 루트는 오봉산 정상부에서 남동 방향 가재골로
이어지는 암릉으로 크랙과 페이스 그리고 비교적 쉬운 슬랩으로 이루어진 길이다.

찾아가는 길 : 대진고속도로-함양IC-함양읍내를 지나 남원방향 24번 국도 변 가재골농원



24번 국도 변 가재골 농원

가재골 전경, 태조릿지 암릉길과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가재골 농원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 사진 상 이정표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계곡길에 세워진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5분여 들어오면 우측으로 사진상의 대구등산학교총동창회 표지기가 달려있고, 바로옆 바위면에 화살표와 "태조"란 글귀가 쓰여있다.

표지기를 따라 약 5분 올라 태조릿지 출발점인 첫피치에 도착한다. 1피치(5.8급, 35m), 수직으로 난 비교적 쉬운 크랙을 따라
오르는 길.

2피치(5.9급, 11m), 1피치와 연접한 피치로 2피치 쌍볼트에
1, 2피치 후등과 선등자 빌레이를 본다. 2피치는 짧은 페이스로 두번째 볼트 왼쪽의 실크랙을 이용하고 오른쪽 바위면 상단 홀드를 잘 찾아 오르는 것이 관건이나 뚜렷히 잡히는 홀드가 아니다.

2피치에 올라 상단에서 내려다 본 사진, 기존 슬링에 왼발만 걸고 오르려니 역부족이라 오른발 슬링을 짧게 더걸고 오른다.

2피치를 마치고 3피치를 향해 130m 정도 걸어가면서
우측계곡 바위면 풍경을 찍어본다.

전방 3피치 크랙길과 정상 봉우리 아래 마지막 8피치 풍경

우측계곡 바위절벽

3피치 출발점으로 내려서기 전 바위 위에 자란 분재 같은 소나무와 3피치 봉우리가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3피치(5.10a, 13m), 전체마디 중 두번째로 난이도가 높다. 눈에 보이는 크랙을 이용하여 수직등반 하다 3번째 볼트에 자일을 통과 후 왼쪽사선으로 이어진 4번째 볼트를 넘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왼쪽으로 몸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한 동작 정도 디에드로 등반이 이뤄지는 4번째 볼트 구간이 크럭스다. 왼발을 홀드에 잘 지지하고 밸런스를 유지하며 오른손에 걸리는 홀드를 잘 찾아 올라서야 한다. 또하나의 방법은 왼발을 디에드로 벽면에 발을 내려 내딛지 않고 그자리에서 최대한 바위턱 바깥 끝부분을 딛고 밸런스를 유지하며 살며시 일어서는 방법이다. 후자의 방법으로 4번째 볼트 크럭스 구간을 통과한다.

3피치 4번째 볼트를 통과 후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며.

4피치(5.9급, 17m), 4피치는 3피치와 이어진 피치로 고도감이 느껴지며, 스타트 지점만 올라서면 세번째 볼트부터 오르기 쉬운
슬랩구간이다.

4피치 확보지점에서 올라온 슬랩구간을 내려다 보며.

4피치를 마치고 50m정도 걸어서 5피치에 이른다. 걸어가는 도중
멋스럽고 안락한 분위기가 감도는 바위지대가 있어 한참 동안을 앉아 쉬며 놀다간 곳.

앞으로 진행할 암릉 풍경, 오봉산 정상과 마지막 8피치가 보인다.

5피치에 이르기 전 좌측으로 암벽루트가 있어 찍어본다.
대충 눈 짐작으로 100여 미터 됨직하다.

5피치(5.9급, 24m), 세번째 볼트까지 홀드를 딛고 오르다 네번째
볼트를 넘어서는 구간에서 손발을 적절히 사용하여 균형을 잡아 오른다. 전반적으로 발을 이용하는 구간.

5피치 확보용 쌍볼트에 와이어 줄이 없어 바로 위 소나무에
후등자 빌레이를 본다.

5피치를 마치고 70m 걸어 6피치 봉우리에서 바라본 정상 풍경.

6피치 전방으로 보이는 마지막 8피치 벽면.

6피치 정상부에 있는 돌다리가 이채롭다.

6피치(23m 하강), 7피치 확보용 쌍볼트에 티롤리안브리지
설치구간.

7피치(5.8급, 23m), 세번째 볼트까지 왼쪽으로 난 사선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횡단하듯 오르는 슬랩구간,

7피치 쌍볼트, 6피치 쌍볼트에서 하강 후 자일을 가지고 우측으로
걸어올라 티롤리안브리지 연결을 시도하려 애써 보았으나 자일이 나무에 걸려 불가능 하였다. 30m 보조자일을 내려 하강한 주자일을 묶어 끌어 올려 티롤리안브리지 연결하면 된다.

마지막 8피치 루트 파인딩 중이신 용피리님,
언제나 든든하신 암릉길 동반자다.

8피치(5.10c급, 17m), 태조릿지의 마지막 마디로 난이도가 가장 높게 정해진 피치다. 하지만 수직벽에 적당히 볼트가 박혀있고 홀드가 좋은 편이라서 그다지 어려운 피치는 아니다.

8피치를 오르시는 용피리님.

오봉산 정상석

태조릿지는 위 안내판에 쓰여진 글귀대로 이 산이 이성계와 관련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2006년도 첫눈이 내리던 늦가을 1박 2일로 건너편 삼봉산과 이곳
오봉산을 찾았었다. 그때 팔령으로 올라 오봉산-옥녀봉-천령봉-함양읍내로 하산하였었지만 불과 2년전 이야기도 다시 찾아보니 낮설기만 하다. 옥녀봉 방향으로 한컷.

정상에서 옥녀봉 방향으로 내려서 가재골 농원으로 원점회귀.
비교적 짧은 릿지길이지만 한번쯤 다녀올만한 아름다운 암릉길이다.
출처 : | mun2929 | 글쓴이 : 원타이정 원글보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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