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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자료/설악산

화채능선

# 강원도 원통에서 태백산맥을넘어 동해로 가자면 갈림길이 나온다.

‘한계령길’ 44번국도와 ‘미시령길’ 46번 국도가 갈라지는 곳이 바로 ‘설악산’이고 한계령길 아래 (남쪽)은 점봉산, 가리봉,

주걱봉 일대를 일컬어 ‘남설악’ 이라고 명칭한 것에 유래한다.태백산맥을 경계로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 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정확한개념도가 그려진다.
설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고 싶어하는 능선이 바로 ‘공룡능선’ 바로 백두대간(태백산맥) 중심에 놓여있기

때문에, 공룡능선이야말로 외설악과 내설악을구분하는 경계능선이 된다. 설악산 오른날개 화채봉..화채능선은 대청봉에서

시작해서 권금성봉화대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설악의 오른쪽 날개이자 최고의 화채능선

대청봉 맞은 편에 대표적인 봉우리인 화채봉이 솟아 화채능선(華彩綾線).. .일명, 동북(東北)능선이라 한다, 대청봉에서

동북쪽으로 화채봉(華彩峰, 1,320m), 칠성봉(七星峰, 1,077m), 집선봉(集仙峰, 920m)을 지나 권금성(權金城)까지 8km

에 이르는, 세찬기세로 뻗어가고 있는 줄기다.

화채봉에서 동쪽으로 송암산(松岩山, 767m)까지 뻗어나간 능선을 화채동능선(華彩東綾線)이라고 한다. 화채동능선과

대청봉에서 관모봉으로 뻗어내린 능선 사이에 있는 골짜기 둔전골, 화채봉 동북쪽으로 흐르는 계곡 피골이다.

서산에 지는 햇빛 한줄기가 산마루에 걸려 있는 봉우리가 화채봉과 집선봉 사이에 있는 칠성봉이다.

칠성봉 동쪽에 함지처럼 움푹 들어간 분지를 함지덕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화전민들이 살았던 곳으로 칠성봉 동북쪽

산기슭에서 발원하여 노적봉(露積峰) 오른쪽으로 흐르는 계곡이 토왕(土旺)골, 토왕골에는 육담(六潭)폭포, 비룡(飛龍)

폭포, 토왕성(土旺城)폭포 등 세 개의 폭포가 있다.

신광폭포(神光瀑布) 또는 토왕폭(土旺瀑)이라고도 하는 토왕성폭포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폭포 가운데 하나로 칠성봉

북동쪽 계곡 450m 지점에 있다. 석가봉과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절벽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3단 연폭(連瀑)은 멀리서 보면 마치 하얀 비단을 바위에 펼쳐놓은 듯하다. 토왕폭은 겨울철 산악인들이 빙벽훈련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칠성봉과 권금성 가운데 있는 집선봉은 수직절리의 암봉들이 밀집되어 있어 마치 선녀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집선봉(集仙峰) 이란 명칭도 거기에서 얻었다. 집선봉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암봉들이 솟아 있어

화려할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집선봉 맨 북쪽 암봉이 권금성이다

풍수지리상으로는 설악의 산세는 ‘닭이 알을 품고 있는 산세’를 지녔다고 한다.

대청봉이 닭의 머리이자 부리요, 서북능선이 왼쪽 날개, 화채능선이 오른쪽 날개, 공룡능선이 닭의 몸통이 되는 셈이다.

용아장성이 시작되는 봉정암은 설악의 심장이자 알이다.

풍수지리에 의한 설악의 형상을 보면 화채능선은 닭의 오른쪽 날개이다. 닭의 부리로 쪼아 먹을 수 있는 사정거리에 해당

하는 오른쪽 날개 겨드랑이 밑이 죽음의 계곡이다. 죽음의 계곡은 대청봉에서 희운각으로 곧바로 내려오는 능선의 바로

동쪽에 있는 골짜기로 자주 눈사태 지역이다. 설상훈련과 빙폭 훈련을 할 수가 있어서 히말라야 8천미터급 등정을 위한

해외원정대들이 전지훈련차 많이 찾는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종종 등반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1969년에는 한국산악회원 열 명이 죽음의계곡에서 해외원정을 위한 훈련을 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목숨을 잃었다.

죽음의 계곡 루트는 1956년 8월 한국산악회원 전감(田堪)씨가 최초로 개척한 이래 아직 뚜렷한 등반로는 없다.

죽음의 계곡은 바로 닭의 목에 해당한다. 닭의 목에 먹이가 될 만한 것이 붙어 있을 때, 닭이 그것을 쪼아 먹는 것은

당연지사. 닭의 먹이는 죽음의 계곡을 오르려고 하는 사람일 터...

화채능선 종주시에 큰 기점으로 대청봉-1253봉(만경대갈림길)-화채봉(샘터)-칠성봉-소토왕골 샘터-집선봉-권금성통제소

그만큼 조망이 빼어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화채능선은 생태계보존 구역으로 항상 출입이 통제돼 왔던, 설악의 성역과도

같은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설악매니아들 중에 "화채능선" 한번 가보는게 꿈이라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이 산행 안내서 자체가, 가지 말라는 곳을 가 보라는 불법의 산행 안내서임을 미리 밝혀둔다.

(산이 오지 말라는 곳도, 인간은 거부하고 올라가는데, 하물며, 인간이 오지 말라는 곳을, 인간이 안니가겠나...)

화채능선은 대청봉에서 시작해서 권금성 봉화대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권금성 봉화대에 이르면 그 이후 하산길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가든지, 아니면, 안락암 옆에서 시작되는 급경사길로

걸어 내려가야 한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위험. 안락암 길도 통제구간)그 외에는 하산을 위한 별 다른 샛길은 없다.

칠성봉을 포기한다면, 화채봉 지나서 소위 '피골 서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 집선봉, 봉화대 구간을 포기한다

면, 소토왕골로도 내려 올 수 있는 길이 있기는하나, 초행길에는 찾기가 힘들뿐더러, 길 잘 못들면, 위험한 낭떠러지나

폭포가 나오므로, 워킹등반만 하시는 분께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일전에 소토왕골에서 몇달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등산객 한명의 소식도 들은바 있다. ) 위의 3D지도를 살펴보면,

화채능선 종주시에 큰 기점으로 대청봉-1253봉(만경대갈림길)-화채봉(샘터)-칠성봉-소토왕골샘터-집선봉-권금성통제소

잘 살펴두기 바란다.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오색으로 가는 길도 아니요, 중청으로 가는 길도 아니요....옛날 대청대피소 (지금은 없다)

옆을 지나 '북동쪽'으로 흐르는 능선 초입길이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 쬐금 걷다가 보면, 옛날에 헬기장으로 사용했던

넓은 공터가 나온다.이 넓은 곳에서 작은 오솔길이 사방 팔방 어지럽게 나 있다. (그림에서 A포인트)

옛날에는 이곳에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서...화채능선을 가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헤매다가 들머리 길을 잘못

들어 관모산 가는 능선 (관모능선)으로 빠지기 일쑤였다.(관모능선의 별명이 "잡채능선"이 되버린 것이다. ^^)

지금은? (걱정없다.) 화채능선 등산로 금지 표지판 (세상에 이 표지판 만큼 정확한 이정표를 본적이 없다.) 바로 뒤가

화채능선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이 능선을 타고, 하염없이 30분정도 내려오면 주능선길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나타

나는데...무심코 걷다보면 눈에 띄지 않아 쉽게 지나치게 된다. 이 오른쪽 샛길이 바로 둔전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둔전골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폭이 불과 30~40cm정도밖에 안되므로 눈에 잘 안띈다. 욕심이 있다면, 대청에서 시작하지

않고, 둔전골로 올라와, 이곳에서 화채능선을 시작해도 계곡산행과 능선산행 두가지를 모두 맛보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이곳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를 걸으면, 1253봉이 나타나는데, 중간중간 산세를 읽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1253봉이 중요한 이유는, 1253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면서 만경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기 때문에 만경대는 설악산

3개의 만경대중에서 외설악 만경대이다. (양폭산장 앞)이 만경대로 내려가는 길은 아찔한 릿지길로 상당히 조심 한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가지말 것을 권고한다. ^^)

이 갈림길에서 한 20~30분 정도 더 가면 화채봉이 나온다. 화채봉 정상 조금 못미쳐, 2~3개의 비박터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길이 희미해서 웬간해서는 잘 찾지 못하겠지만....화채봉 직전 비박터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송암능선쪽을 가는

길에 아주 작은 샘터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한 5~10분정도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넓직한 공터가 나오면서 샘터와

비박터가 있다, 다시 화채능선으로 올라오자. 계속되는 능선길은 화채봉 제일 꼭대기 정상을 지나지는 않는다.

정상 못미친 부근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그냥 지나간다. 한 5-10분만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므로, 화채봉 정상에는 꼭 들

려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길 권한다. 화채봉을 지나자마자, 약간의 난코스 한개가 나온다. 커다란 바위가 등산로를 떡!

하니 막고 서 있어서 반대편에서 올때는 바위위로 넘어갈수 있는데 하행길에서는 바위 밑쪽으로 내려 섰다가 다시 등산

로로 올라야하는데, 한스텝 내려서, 올라 간다.(아래로는 짧은 벼랑이다.)

이 곳을 지나자마자..곧이어 아주 조망이 빼어난 넓은 바위가 나타난다.

화채봉을 지나 어느정도 걷다보면, 화채능선 앞으로 가야 할 능선길이 전부 내려다보이고, 멀리 동해바다, 울산바위,

백두대간 황철봉까지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 나타난다. 사진에서 빨간 줄로 그려놓은 곳이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의 개략

적인 모습이다. 칠성봉을 유심히 봐두면 좋은 기점이 된다. 칠성봉 근처에 다다르면 눈 앞에 보이는 정경은 사뭇 달라진다.

저 멀리, 화채능선의 종착역인 봉화대도 보이고, 케이블카 승강장도 조그맣게 보인며 등산로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이므로,

경치구경한다고 한눈 팔다, 실족하면.... 다시는 이런 좋은 경치 구경 못한다.

칠성봉에 도착하면, 넓은 암반과 송곳니처럼 뾰족한 칠성봉 정상에 또 다른 조망이 기다린다. 전문작가들의 많은 설악산

풍경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한다. 칠성봉 넓은 암장 밑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돌아 칠성봉을 지난다. 성봉 지나서,

30~40m정도의 슬랩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2개 나타나는데... 사도가 좀 있어서 초보자들은 좀 겁을 먹는다. 역시 야간이

나 악천후에는 아주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두번째 슬랩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나무위에 체인이 매달려 있어서 그걸 잡고

내려설수도 있는데, 낡고 녹슬어서 아무도 믿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팔이 짧은 여성의 경우에는

손이 닿지도 않는다. 인적이 드문 곳이니 언제나 조심이 상책!!! (특히, 혼자 산행하는 나홀로파들은 특히 조심하셈.)

자! 이제 칠성봉을 지나서 중간에 소토왕골로 흐르는 샘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음, 집선봉으로 올라붙자. 근데,

유의할 점은 칠성봉 정상에서 내려 올때, 소토왕골 최상류에서 급경사로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의 암벽의 경사가 낮아

지고 끝날무렵...오른 쪽 암반에 박혀있는 쇠기둥 두어개가 보인다.

계곡을 타고 계속 내려오지 말고, 이 쇠기둥이 보이는 오른쪽 암반쪽으로 가로질러서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소토왕골 계곡 최상류를 계속 타고 내려와도 등산로(샘터)와 만나지만, 잡목이 많아 방해가 심하고, 여기저기 긁히기

쉽상일 뿐 아니라,계곡의 바위들이 거의 흘러내리는 움직이는 돌이어서 헛디디면 부상의 우려가 크다.

등산로와 소통왕골이 만나는 샘터 지점은 수량이 풍부하고, 공간도 넉넉해서 언제나 머물렀다 가고 싶은 넉넉한 쉼터.

(평일이고, 케이블카가 머지않아 끊어지는 저녁무렵이다)

게다가, 통제소 오른쪽에 가는 흰밧줄을 엉성하게 쳐 놨을뿐, 뻥 뚤려 있어서...통제소 무시하고 오른쪽 넓은 공터로

무조건 뛰었다. 그리곤, 일반 관광객들이 오르내리는 길에 합류해서 유유자적 내려왔다. 케이블카 편도 티켓은 없다.

(옛날에는 있었는데 없어졌다.) 아에 매표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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