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에 대한 믿음
Trusting the Process
앤드루 잭슨이 잘 표현했다: “숙고할 시간을 가져야 하나, 액션 할 때가 되면, 생각을 멈추고 공격을 시작하라.” 크럭스 시퀀스에 착수할 때, 생각을 멈추고 실물 시스템과 (로프, 드로, 볼트, 확보자, 매듭) 자기 자신 (그 도전하고자 분연히 일어설 수 있는 자신의 능력), 이 두 가지를 믿어야 한다. 크럭스에 진입하자마자 등반을 해야 하며, 추락에 대해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자극이 - 가령, 두려움에서부터 그 등반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에 이르는 - 우리를 이 생각 저 생각 하게 만들고, 주의가 산만해지고, 보수적이 되고, 컨트롤 하려는 방식으로 되기가 쉽다.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바라는 결과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 좀 더 개방적이고, 믿는 방식, 즉, 가능성을 보고 등반에 집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생각할 때와 행동할 때. 생각은 지면에 있을 때, 루트 상의 쉬는 지점에서 해야 한다. 크럭스 구간을 할 때는, 생각하는 과정을 멈추고 몸이 등반하도록 해야 한다.
불편을 감수하자. 우리의 한계에서의 등반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하며, 우리의 의식적인 마음은 그런 불편함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한다. 도피 작전의 하나는 변명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가령, “너무 펌핑이 와서 계속하지 못 하겠어” 또는 “나는 떨어지고 싶지 않아.” 도피하려고 애쓰는 대신, 그 불편함을 받아들인다. 불편함은 열심히 하는 등반의 일부다.
또 한 가지 종류의 불편함은 컨트롤을 잃는 느낌이다. 많은 클라이머가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하며, 추락하지 않고 크럭스를 분명히 넘어 갈 수 있음을 알고자 한다. 그러나 그 등반이 꽤 어렵다면, 어떤 것을 만날지 또는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없다. 보수적이고, 지나치게 컨트롤 하는 태도로는 어려운 크럭스를 돌파할 수 없다. 도움이 안 되는 컨트롤 행위에 포함되는 예: 지나치게 꽉 쥐기, 정적으로 등반하기, 추락 거부,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것, 지나치게 다운클라이밍 하기, 퀵드로 잡기, 숨쉬지 않기. 그러기 보다는, 등반 과정 그리고 우리를 지켜주어야 하는 안전 시스템을 믿어야 한다.
자신을 믿자. 자신의 한계에서의 등반이 배움을 위한 기회다. 어려운 등반을 해결하려면 배운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믿음으로써 열린 마음으로 그 불편한 등반을 하게 되고, 그 노력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보수적이고, 컨트롤 하는 방식으로부터 믿는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컨트롤 방식의 정반대를 <할> 필요가 있다 - 그립grip을 느슨하게 하고, 다이내믹 동작을 약간 포함시키고, 추락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계속 움직이고, <호흡 한다>. 이런 테크닉의 연습이 몸으로 하여금 등반 행위에 집중하게 해주고, 우리의 의식을 변명의 침입으로부터 지켜준다.
실제로 하기. 웜업warmup 중에, 등반 하면서 계속 숨쉬는 연습을 한다. 루트 끝 가까이 이르면, 추락 연습을 몇 번 한다. 그런 다음, 도전해보고 싶은 루트로 간다. 지면에 있는 동안, 시스템을 확인한다 - 로프, 장비, 확보자 등. 모든 것이 괜찮으면, 우리의 시스템이 되도록 안전함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의식적인 생각을 놓아버린다. 그런 다음, 쉬운 구간과 어려운 구간을 확인한다. 각 크럭스 구간 밑에서 준비하고, 쉬고, 가능한 등반 방법을 검토한다. 일단 크럭스를 하기 시작하면 계속 등반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집중한다. 크럭스 구간을 하기 시작할 때, 주의력을 흩어지게 만드는 의심이 일어날 수 있음을 예상하되, 그런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그 생각을 버리고 등반에 계속 주의를 집중한다. 그 도전에 맞서, 계속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추진력이 온전하게 레드포인트 또는 온사이트를 하는 가운데 그 앵커에 도달하는 능력을 키워 줄 것이다.
아르노 일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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