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기 기본기술 10가지
스키 타기를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의 동작을 일률적인 잣대로 재거나 화학공식처럼 표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스키 타기에도 이론과 공식이 존재하며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보다 좋은 스키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10가지의 항목으로 스키 타기에 꼭 필요한 기본 동작과 기술을 분석하여 설명하였다.
스키 등산에서도 스키의 활강기술은 기본이 같다.
턴을 한 번 할 때마다 10가지의 기본기술이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스키 타기이다.
어쩌면 멀고도 험한 길이다. 그러나 기본을 뛰어넘어 단번에 상급자가 되는 왕도의 비결은 없다.
기본기를 한 가지씩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어느덧 상급 스키 기술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1. 엣징(Edging)과 앵귤레이션(Angulation)
스키 타기에 있어서 엣징 기술은 원칙 제1조에 해당된다. 엣징이란 스키의 날(엣지)이 눈에 파고들도록 각을 세우는 것을 말하며, 앵귤레이션은 엣징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몸 동작을 말한다. 가장 이상적인 앵귤레이션은 두가지의 동작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구부린 무릎을 원하는 방향 좌우로 기울어 각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각도에 따라서 스키를 착용한 다리가 좌우로 기울어 지며 연결된 스키에 날을 세우게 한다. 이 때 몸 동작을 옆에서 보면 몸 전체가 하나의 크랭크처럼 보이며, 앞에서 보면 몸의 균형이 바나나처럼 곡선으로 휘어 보이게 된다. 스키에는 양 쪽에 두 개의 엣지, 즉 날을 갖고 있다. 그스키 위에 올라 타보자. 스키는 슬로프의 아래로 자연스레 미끄러져 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어느쪽이든 엣지를 세우고 힘(무게)을 가하면 스키는 그 쪽으로 방향이 틀어지고 산 위쪽으로 흐르다가 결국은 멈추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엣징이며 스키타기의 기본이 된다. 따라서 스키어들의 여러 가지 몸놀림은 결국 스키의 엣지를 콘트롤하는 것이며, 스키 판은 스키어의 몸놀림에 따라 수월하게 엣징이 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2. 밸런스(Balance)
스키 위에서 좌 우로 중심을 옮기는 것은 엣징 기술에 포함되고, 앞과 뒤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을 밸런스라고 한다.
앞 뒤의 중심잡기 곧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동작이 요구된다.
가. 무릎을 유연하게 구부리고
나. 발의 앞꿈치(ball)와 뒷꿈치(heel)에 균일한 체중의 배분.
기본적으로 체중은 스키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앞 뒤 어디에도 체중이 더 많이 가해지지 않아야 한다. 또 체중이 스키의 중심에 있지 않으면 설사 스키가 엣징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힘의 전달에 손실을 초래하여 엣징 효과가 현저히 상실된다. 밸런스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비결은 무릎구부리기 부터 시작 된다. 무릎구부리기는 우선 발목구부림에 대칭되는 알맞는 각도 조절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무릎 조인트가 축이 되는 유연한 크랭크 자세는 울퉁불퉁한 눈사면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끝 없이 변하는 몸 동작의 균형을 유지해 줄 것이다.
이 때에 만약 무릎 구부리기만 하는 경우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책상에 앉는 자세가 되고 체중은 뒷꿈치에 실리게 된다. 반대로 발목구부리기나 허리구부리기 만 하는 경우 체중은 앞으로 쏟아지며 앞꿈치를 눌러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가끔 선수들이 스키타는 모습을 보면 무릎을 90도 이상 구부리며 회전할 때가 있다. 이 경우는 부츠에 의해 발목 구부리기가 한계를 넘기 때문에 대신에 엉치 관절을 축으로 상체를 구부려 대칭 밸런스를 만들어 낸다.
스키타기의 기본자세로 무릎 구부리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세 가지 있다.
첫째, 무릎을 구부리는 것은 엣징을 위한 앵귤레이션의 기본동작이다.
둘째, 20도에서 90도까지 무릎을 구부려서 자세를 낮추는 것은 행동 간에 무게의 중심을 낮추어 안정을 갖게하는 동작이다.
세째, 이미 확보한 균형을 깨트리는 어떠한 충격도 흡수해야 하는 완충 장치로서의 역할이다.
무릎 구부리기를 잘 하려면 무엇 보다도 강한 무릎 관절과 튼튼한 허벅지 근육의 발달이다. 세계적인 스키 선수를 보면 허벅지가 허리 둘레만큼 두터운 것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누구나 말로는 쉬운, 이 중심잡기가 동작으로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체중을 감당하여 베어링 역할을 하는 앞꿈치와 뒷꿈치 사이는 20~30cm인데 비해 스키의 길이는 150~200cm나 되기 때문이다. 또 평지에서 생활하는 평소의 습관되로라면 거의 모든 체중을 뒷꿈치로 딛고 감당하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스키를 잘 타려면 이문제 만큼은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스키 가운데 체중을 두고 밸런스를 지키는 기술 말이다. 슬로프에 대한 수직 자세는 밸런스의 기본이다. 밸런스 기술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를 지적해 본다. 그것은 완만한 경사에서는 무난하게 유지되는 밸런스가 경사가 급해지면서 부터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턴을 하다가 넘어지는 경우 99%가 경사면에서의 밸런스가 깨어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경사면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키장은 모두가 경사면이 아닌가! 보통 신체의 균형감각은 중력의 방향에 따라 평지에서 수직으로 서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에 비하여, 스키타기에서는 경사면에 수직 방향으로 몸을 세워야 하는 균형감각이 요구된다. 말하자면 경사면에서 활강 중인 스키 위에서 중력에 따라 수직으로 중심을 맞추어 스키어가 몸을 곧장 세운다면 결과적으로 스키의 뒷 부분을 눌러주는 상태가 되는것이다. 이렇게 되면 스키는 빠른 속도로 가속되며 엣지 콘트롤이 되지 않는다.
3. 스키의 구성(Ski Construction)
현대 스키는 설계에 따라 사이드 컷과 캠버가 있으며 이 두가지 설계기능은 스키어가 구사하는 적절한 몸놀림을 받아들여 눈 위에서 기계적인 조향장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스키가 눈 사면에서 활강하다가 엣징이 되면 스키의 사이드 컷은 설계된 구조에 따라 엣징 사이드로 스키의 방향을 바꾸고 쉽게 회전이 되도록 도움을 준다. 속도가 빨라진 상태에서 회전을 하게되면 원심력이 커지면서 캠버는 반대로 작용하게 되어 스키는 활모양으로 휘어지며 눈 속을 파고 들어 저항이 커지면서 턴을 더 강력하게 구성해 간다.
이렇게 하여 스키가 눈 사면에서 그려내는 활모양의 반 원은 스키판의 부드러움과 강함, 사이드 컷의 넓고 좁음, 체중(힘)이 실려지는 정도의 차이, 엣징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를 완성된 턴이라 하며, 스키어의 콘트롤에 따라 그 회전반경의 크기가 달라지게 된다. 사이드 컷이 크고 역 캠버가 크게 작용하는 부드러운 스키를 체중이 무거운 사람이 탄다면 턴은 짧고 예리한 카빙턴이 될 것이며, 반대로 사이드 컷이 작고 딱딱한 스키를 가벼운 사람이 탄다면 턴이 크고, 옆 미끄러짐이 많은 스키딩 턴이 되기 쉽다.
①사이드 컷(Side-cut)
스키의 넓이를 보면 가장 넓은 곳이 앞부분 쇼벨(Shovel)이며 허리 부분이 가장 좁으며 테일 부분이 다시 약간 넓어지게 설계 되었다. 이를 사이드 컷이라 한다. 턴을 하기 위해 스키에 엣징을 가하면 쇼벨 부분이 가장 많은 저항을 받으며 그 반작용으로 테일 부분을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지게 한다. 이 원리로 스키는 쇼벨을 축으로 옆 미끄럼이 있는 스키딩 턴이 만들어지게 된다. 테일 부분이 더 많이 스키딩되며 앞 부분에 피봇이 형성된다.
②캠버(Camber)
스키의 디자인에서 설명했듯이 모든 스키는 캠버가 되어있다. 캠버의 주 목적은 스키어의 체중 압력을 스키 바닥 전체에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키가 가속된 상태로 턴에 들어가면 원심력에 의한 압력의 증가로 스키는 반대 방향으로 활처럼 휘어지게 된다. 이것을 리버스 캠버(Revers Camber)또는 역 캠버라 한다. 리버스 캠버가 된 상태에서는 스키의 중심부에 작용하는 힘에 대하여 반작용하는 힘이 쇼벨과 테일 부분에 동시에 발생하며, 스키는 역캠버에 의해 활처럼 휘어진다. 이 때 쇼벨 부분의 저항이 약간 더 크기 때문에 스키는 쇼벨이 눈을 파고 드는 방향으로 아크형 모양의 길을 따라 스키딩이 거의 없는 턴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을 카빙턴이라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 쇼벨과 테일을 더 넓게 하여 사이드 컷이 크고 캠버를 부드럽게 하여서 더욱 쉽게 카빙턴이 만들어지게 하는 카빙 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4. 턴(Turning)
턴은 슈템(뒤 벌리기)이 아니면 패럴렐(평행)이라는 두가지 형태로 스키의 방향을 바꾸는 시작 단계가 있다. 슈템 턴은 언웨팅 없이 안쪽 스키에서 바깥쪽 스키의 엣지로 체중을 옮기며 하나의 엣지에 의해 방향 바꾸기가 시작된다. 패럴렐 턴은 언웨이팅 순간의 도움을 받아 두 개의 스키가 동시에 엣지의 방향을 바꾸며 턴이 시작 된다. 회전 기술에 의하여 턴은 스키딩(Skidding)과 카빙(Carving)으로 나눌 수 있다. 스키딩은 사이드 슬립과 로테이션의 조화에 의해 스키의 쇼벨을 피봇으로 미끄러지며 턴을 구성하고, 카빙은 스키의 팁 방향을 따라가며 사이드 슬립없이 턴을 구성해 간다.
그러나 스키등산처럼 다져지지 않은 눈을 다녀야 하는 자연설 지역에서는 오로지 카빙턴 기술 만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여야 한다.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다져진 눈에서는 사이드 슬립같은 옆 미끄러짐이 가능하지만, 자연설 지역에서는 스키가 체중에 의해 눈 속에 파고 들기 때문에 옆 미끄러짐이 전혀 없게 된다. 따라서 완전한 카빙턴 기술을 구사해야 하며 스키어의 기본 목표는 완전한 카빙턴을 배우고 소화해 내는 것이다.
슈템(가지 벌리기 기술)에 의한 시작 단계의 턴 기법은 이제 스키를 막 배우는 사람이거나 낮은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 섬세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다. 나는 매일 스키를 새로 시작할 때에는 이 기초 기술에 포함된 턴을 구사하며 초보자 코스부터 내려온다. 이 때에는 중심을 전, 후, 좌, 우로 옮겨 보기도 하고, 기온에 따라 매일 변화되는 눈 표면의 감각도 익히는 것이다. 그러나 패럴랠로 시작되며 카빙으로 턴을 완성시키는 것이야말로 상급스키의 기본임을 잊지 말고 한 가지씩 기술을 차근차근 익히다보면 완성된 카빙턴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카빙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자.
우선 알맞는 스키가 필요하다. 적당한 사이드 컷과 체중에 알맞은 유연한 스키가 역캠버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필수적인 기계적 도움이 된다. 그런 스키를 갖게 되었다면 엣지를 얼마나 많이 세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첫째 관건이다. 카빙은 스키딩보다 엣지를 많이 세워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스키 바닥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스키의 날로 스키를 탄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눈을 자르며 타게 되는데 이렇게 카빙이 되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부드러운 동작이 또 필요하다. 힘을 모아서 어느 지점에 갑자기 체중을 가하게 되면 턴의 부드러운 S자형 곡선은 Z형인 지그재그로 바뀌며 스키딩이 되기 쉽다. 스키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들을 바라보다가 이런 소리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업--, 다다다다다다‥‥‥운!' , '다다다다다다‥‥‥운!' 이란 뜻은 턴에 진입하여 카빙이 된 스키의 흐름을 부드럽고 균형되게 유지하므로 해서 마무리까지 카빙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5. 언웨이팅(Unweighting)과 중립상태(Neutral)
언웨이팅이란 턴을 준비하고 있는 스키어가 설면으로 부터 스키에 실린 체중을 슬쩍 들어 올려 스키판과 설면의 마찰을 최소화하여 스키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게 하는 동작을 이른다. 이 기회는 순간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왜냐하면 이 순간을 통하여 스키의 방향을 바꾸거나 다음 동작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중립상태(Neutral Position)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립상태는 콘트롤과 콘트롤 사이에 끼여있는 긴장을 푸는(relex) 시간이기도 하다. 언웨이팅은 패럴랠 턴과 텔레마크 턴의 필수 준비과정이며, 어떤 형태의 언웨이팅이든 언웨이팅이 끝나면 두 개의 스키가 나란히 정렬되고 스키어의 균형이 전후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상태가 되어야 한다.
중립상태, 이 여백을 확실하고 충분히 만들어 내야 한다. 내리 꽂히는 눈 사면에서 어떻게 여유를 만들 수 있겠는가 하겠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아니하면 좋은 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를테면 오른쪽으로 회전을 하다가 별안간 왼쪽으로 회전을 하려고 하면 곧바로 좌측 회전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중립상태를 반드시 거쳐야만 좌측 회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중립 상태에서는 엣지를 완전히 풀어 버리기 때문에 앵귤레이션도 풀린 상태이고, 뱅킹에 의해 안쪽으로 기울여져 있던 중심도 바로 세운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턴을 위한 밸런스 이동이 용이해진 시점이다. 이 중립상태에서부터 다음 턴을 만들게 되는데, 제일 먼저 엣지를 바꾸고 중심을 크로스 오버 시킨 다음 체중을 모아 스티어링에 진입하는 연결 동작이 이어진다. 설면과 스키판의 마찰을 가장 최소화 하는 동작은 몸이 공중에 뜬 점프 상태이지만 점프는 체력을 급격히 떨어지게 하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하고는 지속적으로 구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로테이션(Rotation)
로테이션은 진행방향으로 몸과 스키의 방향을 돌리는 동작을 말 한다. 상체와 하체가 구분되어진다. 상체는 턴의 회전단계 이전에 스키가 나아갈 방향으로 미리 돌려 놓아야 한다. 이를 선행동작(Anticipation)이라 한다. 이렇게 돌아선 상체를 축으로 언웨이팅 순간을 이용하여 하체를 쉽게 돌려놓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하체 로테이션이라고 한다. 하체 로테이션 동작으로는 스키를 인위적으로 돌려놓는 풋 트위스트(Foot Twist)와 중립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엣지를 바꾸어 가는 엣지 체인지(Edge change)가 있다. 베델른처럼 짧게 턴을 하면서 활강할 때에 상체를 다운힐 쪽으로 계속 유지시키는 것도 선행동작의 일환으로 상체 로테이션이 된다. 상체 로테이션은 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턴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하체 로테이션은 언웨이팅의 도움을 받아 무릎 앵귤레이션 동작과 풋 트위스트 또는 엣지 체인지 동작이 조화되어야 한다. 점프턴에서는 상체와 하체가 동시에 로테이션 되어진다. 이를 로터리 모션(rotary motion)이라고한다.
7. 두 스키 사이의 체중분배(Weight Distribution Between Feet)
일반적으로 스키장의 다져진 슬로프(Piste)에서는 턴을 할 때마다 바깥 쪽 스키에 대부분의 체중이 실린다. 체중의 힘은 바깥 스키의 안 쪽 엣지에 압력을 가하여 엣징된 스키판이 사이드 컷과 캠버에 의한 방향전환을 유도 받게 된다. 이 때 바깥 쪽 스키에 비해 안 쪽 스키는 균형유지를 위한 보조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체중이 더 많이 실린 다리의 자세가 유연해야 안정감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다리가 뻣뻣하게 펴져있으면 설사면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여 엣징을 조절하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급한 경사이거나 경기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짧은 턴을 할 때에는 안 쪽 스키에 더 많은 체중이 걸릴 때가 있다.
급한 경사에서는 턴의 도중에 균형유지를 위하여 스키 간격이 벌어진다. 이 때 아래의 바깥 쪽 스키의 다리가 거의 뻣뻣하게 펴지기 때문에 조절능력을 잃게 되고, 위의 앞 쪽 스키의 다리 자세는 무릎을 상당히 굽힌 유연한 자세가 되기 때문에 더 유연한 쪽에 체중을 싣고 콘트롤하는 것이 유리하다. 슬라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턴을 할 때 빠른 속도에 따른 균형유지를 위하여 바깥 쪽 스키의 다리가 뻗어 있고 안 쪽 다리가 유연하기 때문에 안 쪽 스키에 더 많은 체중을 싣고 컨트롤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그러나 다져지지 않은 자연설(Off Piste)에서 활동하는 스키등반에서는 항상 두 다리가 균등하게 체중을 받아야 하며, 스키도 나란히 움직여야 한다. 무릎을 모으고 두 스키가 하나의 몸체처럼 움직여야 눈속에 잠긴 상태에서도 균형을 잡아준다. 어느 쪽이든지 체중이 더 실리는 쪽은 스키가 눈 속으로 빠져들어 균형을 쉽게 잃어버린다. 그 이유는 자연설은 눈이 다져져 있지 않아서 한 쪽 스키의 면적으로는 눈에 빠지는 체중을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환경이든 가장 이상적인 체중의 분배는 어느 때이든지 좌우 균등하게 하는 것이다. 스키의 앞과 뒤, 안 쪽과 바깥 쪽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 체중분배 자세가 기본이다.
그러나 이런 중립상태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키는 언제나 눈경사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앞 뒤 좌 우에 균등한 체중 분배가 되었다고 해도 언제나 윗 쪽에 경사각의 값 만큼 더 많은 체중이 실리게 되며 따라서 균형이 깨어지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윗쪽 스키와 안쪽 스키에 경사각과 속도에 따라 적당하게 체중을 줄이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경사면에서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쉽지 않다' 이다. 최신 상급 스키 기술에서는 스키마다 독립된 역할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속도, 눈 상태, 설면의 상황에 따라 섬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8. 팔과 폴 찍기(Poles and Arms)
폴 찍기(Pole Planting)의 주 목적은 언웨이팅 순간의 균형유지를 위한 것이다. 폴 찍기는 언웨이팅 직전에 시작해서 회전이 시작되면 끝낸다. 폴 찍기가 익숙해지면 스키타기에 리듬이 생기고 상체 로테이션 등의 선행 동작을 만들어 내기가 수월해진다. 폴을 유지하는 팔과 손의 자세는 눈에서 보이는 각도 안에서 움직이게 하고 폴 찍기에 충분히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마음껏 움직이는 팔의 동작에는 자신도 모르게 균형을 잡아주는 비밀이 숨어 있다. 그러나 어깨는 폴 찍기에 따라다니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느리고, 회전이 짧은 턴일 때에는 팔을 약간 벌린 상태에서 발에서 가까운 위치에 폴 찍기를 하고, 빠르고, 회전을 크게 할 때에는 스키의 앞 부분에 가깝게 폴 찍기를 한다.
폴 찍는 지점이 스키어의 중심과 회전하는 축의 연장선 폴라인 안에 놓인다고 보면 된다. 폴 없이도 스키를 탈 수 있다 .그러나 폴을 사용하면 스키를 더 쉽게 탈 수 있다. 쉬운 경사면에서보다 급사면과 범프된 눈에서의 폴 찍기는 필수적이며 때때로 점프 턴에서는 체중의 상당 부분을 폴 위에 올려놓기로 한다. 어려운 상태의 슬로프 일수록 폴 찍기에 의존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폴 찍기 기술은 상체의 선행동작을 유도하고, 언웨이팅을 쉽게 할 수 있게하며 턴 동작 전체를 유연하고 박진감있게 만들어 준다.
9. 뱅킹(Banking)
높은 속도로 턴을 하고자 할 때에는 회전 반경의 중심으로 부터 원심력이 발생하여 몸을 원의 바깥쪽으로 밀어 내고자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턴의 안쪽으로 몸의 기울기를 눕혀주는 동작이 요구 된다. 이 동작은 빠른 속도의 턴에서 원심력 극복과 함께 몸 전체를 기울어 강력한 엣징을 시도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원심력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낮은 속도에서는 엉덩이 또는 무릎 앵귤레이션 만으로 엣징을 만들지만 높은 속도에서는 뱅킹과 앵귤레이션이 조화 되어 엣징을 만들어 낸다. 뱅킹은 무릎 앵귤레이션 동작 보다 체력소모를 줄여주지만 저속에서는 원심력 감소로 이뤄지지 않는다.
퓨어 뱅킹(Pure Banking) : 좋은 상태의 눈에서 큰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내려올 때
슬라이트 앵귤레이션(Slight Angulation) : 스키의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사용되어짐
익스트림 앵귤레이션(Extreme Angulation) : 빠르고 작은 원을 그리며 턴을 하고자 할 때
레이서 앵귤레이션(Racer's Angulation) : 스키 레이서들이 사용하는 앵귤레이션
10. 파우더 스키(Powder Skiing)
다져진 눈 사면(Piste)에 비해 자연설(Off Piste)은 부드럽다. 혹은 깊고(deep powder) 혹은 얕고(shallow powder) 혹은 표면이 얼어(crust)있다. 가루눈(powder snow)이거나 젖은 눈(wet or heavy snow)이 있으며 슬로프의 지형 변화도 다양하다. 자연설 스키 타기는 스키어들의 최상의 목표이지만 익숙하기 까지에는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스키 등산을 원하는 산악인들이 부드러운 가루 눈에서 스키를 타기 위해서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수칙 세가지를 든다면
첫째, 턴 전체를 카-빙으로 완성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스키딩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눈의 저항으로 모두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둘째, 어떤 경우에도 발뒤꿈치보다 발 앞쪽에 체중이 더 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럴경우 스키는 눈 속으로 파고 들며 머리부터 넘어지게 된다.
세째, 양 쪽 스키에 체중이 항상 균등하게 실려 있어야 한다. 체중이 더 많이 실리는 쪽 스키가 눈 속으로 빠져 버린다.
탄성이 강한 스키보다 부드러운 스키를 쓰는 것이 균형유지에 좋다. 가루눈에서의 기본 자세는 발바닥 전체에 체중을 골고루 배분한 후, 발뒷꿈치에 체중 이 약간 더 실리게 하는데, 이 때 엉덩이는 의자에 앉은 자세이며 무릎은 굽혀서 유연성을 유지하며 정강이로는 부츠의 상단을 슬쩍 밀듯이 한다. 피봇이 스키의 뒤에 형성되며 소위 윈드실드 와이퍼 턴이 만들어 진다. 눈 속에 묻힌 상태로는 스키를 로테이션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눈의 저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턴의 시작에서는 스키의 엣지를 풀고 직활강을 하면서 추진력을 얻어내야 한다. 깊은 눈 일수록 더 많은 추진력이 필요할 것이다. 추진력이 얻어진 다음에는 다운 언웨이팅 으로 엣지 체인지를 하던지, 업 언웨이팅으로 풋 트위스트를 하던지 선택하여 스키를 로테이션 시킨다. 이 때 필요하면 히프 로테이션, 히프 프로젝션, 상체 로테이션 등의 순간적인 동작과 힘을 함께 이용한다. 언웨이팅은 다져진 눈에서와 같다. 업 언웨이팅, 다운 언웨이팅, 다리 수축에 의한 언웨이팅을 구사할 수 있다.
업 언웨이팅은 바운딩을 이용하여 호핑 또는 아브레망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운 언웨이팅이나 다리 수축을 이용한 턴은 엣지 체인지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드러우며 체력손실이 적은 편이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턴을 할 때 마다 엣지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다. 눈이 부드러운 상태에서는 스키의 뒷쪽 판을 눌러주는 것 만으로도 속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경사가 매우 심한 곳에서는 턴 동작을 지나치게 단계적으로 하다가는 타이밍을 놓쳐서 가속되어진다. 언웨이팅을 짧게 하고 곧 바로 풋 트위스트나 엣지 체인지로 들어간다. 급경사에서는 엣지 셋팅을 강하게 하여서 속도를 줄이며, 경사면에 대항하는 플랫 홈을 만든다. 플랫 홈으로부터 언웨이팅과 회전축을 다시 구성하며 다음 턴을 시작한다. 효과적이며 빠르고 완벽한 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체의 선행동작이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 급경사일 수록 상체를 아래 위치로 선행시켜 주는 것이 좋다. 상체의 선행 동작이야말로 상급 스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을 잊지 말자!
스키 초보동작
1. 걷기(walking)
2. 방향 바꾸기
3. 스타 턴(star turn) - 제자리에 서서 스키의 앞이나 뒤를 벌려 방향을 바꾸는 기술.
4. 킥 턴(kick turn) - 제자리서서 180도 방향을 바꾸는 기술.
5. 오르기
6. 옆으로 오르기(side stepping)
7. V자 오르기 (V style stepping)
스키 기초 기술
1. 직활강(schuss) - 폴 라인을 따라 턴하지 않고 이동하는 기술.
2. 플루그(pflug) -속도 조절과 방향 전환을 위해 사용하는 기술.
3. 플루그 화렌(pflug fahren) - 강제동 활강. 스키를 A자형으로 해 똑바로 타는 기술.
4. 플루그 보겐(pflug bogen) - 스키에 제동을 가하고 한쪽 스키에 힘을 많이 가하여 회전하는 기술.
5. 사활강(traverse) - 최대 경사 선을 대각으로 미끄러지는 기술
출처 :자연과 삶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 피츠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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