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웃는 날
풀꽃편지지
네가
꽃처럼 웃는 날에 찾아가
한 아름 꽃을 안겨주고 싶었다.
덥기만 하다고
투정을 부리는 마음에
추억이 찾아오는 7월엔
네가 피워낸 미소를
바구니 가득 따 담아
꽃동산을 오르고 싶었다.
습하다고
짜증 내는 토라진 입술에
그리움 찾아드는 장맛날엔
푸른 바람 팔짱을 끼고
햇살로 분칠하곤
비 내리는 들길을 걷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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