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 구절초
형제봉 좌측 남서벽에 숨은 듯 개척한
구절초길 꽃말과 어울리는 루트였다
찾기도 어렵지만, 출입금지 구간이라
개척자 외 등반 흔적도 거의 없다
슬랩과 크랙의 혼합 루트로 난이도도
적당해서 한번쯤 더 가고 싶다
개념도에는 등반을 끝내고 탈출을 정면
으로 하강하라고 되어지만 하강 3차에
하산 길이 너덜 지대라 만만치가 않다
이보다는 정상에 설치된 쌍볼트 확보점
뒤편으로 40m를 1차 하강한 다음 다시
소나무에 슬링을 걸어 30m를 2차 하강
하여 공룡능선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쪽
으로 탈출하는 것이 좋다
2차 하강지점에서 능선의 등산로까지는
약 200m 거리다
봉우리가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몇 군데를
알바한 다음 드디어 형제봉 남서벽에 도착했다
개념도의 그림과 일치하는 곳이지만 표지기가
없어 어느 곳이 시작점인지 알 수가 없다
개념도와 비슷한 나무를 목표로 등반한 결과
첫 볼트가 보인다.
중간에 한 번 끊도록 설치한 쌍 볼트
1피치 10.a / 45m
오른쪽의 슬랩을 오르면 잡기 좋은 크랙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확보용 쌍 볼트가 보인다,
2피치 10.a / 45m
페이스 슬랩이지만 살아 있는 홀드들이
5피치 출발지점의 모습 5피치에서 1피치까지 이어진 구절초길 등반라인
난이도 5.9이지만 상단부는 직벽의 칸테와 볼트도 겨우 1개여서 그 이상이다
힙들게 잡은 머리만 한 돌이 빠져나와 추락 직전! 떨어지면 대형사고, 작은 캠 하나에 몸을 의지한 상태라 식은 땀이 흐른다
슬링으로 묶은 다음 캠 하나를 추가시켜 이퀄라이징을 한다 몇 번의 안간 힘을 쓴 다음에 안전한 위쪽으로 옮기고 나서야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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